우본라차타니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 가장 특별해 보였던 장소는 바로 여기 촘잔이었습니다. 지도 상으로 보면 강변을 끼고 있는데, bar 와 레스토랑이 동시에 표기되어 있어서 왠지모를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여기 와서 보니, 이 곳이 그동안 평생 살며 가본 가장 큰 규모의 레스토랑이라는 사실에 매우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촘잔은 바 와 레스토랑을 별도 건물로 운영하고 있고 심지어 숙소도 별도로 운영되는 매우 큰 규모의 식당이었습니다. 또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촘잔, 왼쪽은 야시장입니다. 먹고 마시다 잠들기에 매우 좋은 시스템인 것 같네요 ㅎㅎ
입구의 비틀과 미니를 지나치고 나면 식당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나옵니다. 입장~ 구령에 맞춰 걸어야만 될 것 같은 분위기..ㅎㅎ 레스토랑은 크게 4 파트로 이루어집니다. 입장 후 바로 이어지는 곳은 라이브 음악이 있는 야외 테라스 존 입니다. 강변의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매우 좋고 야외이지만 천장이 있어 실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야외 테라스에서 강변이 바로 내려다보이는데, 물 위에 플로팅 방식으로 방가로를 두었습니다. 1~2인이 아닌 가족단위 손님들이 주로 이 곳에서 식사하는 것 같았구요. 여기까지 왔으니 호기심에 한 번 내려가봅니다.
방갈로로 내려가는 길목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어두워 보이지만 그닥 위험해보이진 않네요. 사진만 그렇습니다 ㅎ
방갈로 존에서 테라스 존을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꽤 근사합니다. 분위기는 말해 무엇...ㅎ 방갈로와 테라스 존을 사이에 두고 한 컷 찍어봅니다. 아무래도 규모가 있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혼자 온 사람은 저 뿐이네요 ㅋㅋ
방갈로마다 번호가 적혀 있구요, 강바람이 불어주고, 나름 철썩이는 소리가 들려 방갈로 사이간 프라이버시는 적당히 유지되는 것 같네요. 방갈로 마다의 거리도 꽤 되어 보이구요. 아무래도 물에 떠있는 곳이다 보니 슬쩍슬쩍 움직이는 상황에서 식사하는게 꽤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네요. 여기에 앉고 싶었지만 혼자라 패스..
강물은 뭐 다른 동남아의 강들이 그러하듯 똥물? 색입니다. 매우 탁하지요. 하지만 악취가 나거나 하진않습니다. 더군다나 밤이라 잘 보이지도 않구요 ㅎㅎ 물에 반사되는 불빛이 꽤 그럴싸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그나저나 서빙하는 직원분들의 저 세상 내공이 그너 놀랍기만 합니다.
세번째 구역은 완전한 실내 구역입니다. 여기는 고급스런 와인들이 입구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내 + 와인 + 한가운데 놓인 그랜드 피아노.... 느낌오시죠? 왠지 차려입고 와야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입ㄴ디ㅏ.
실제 내부 인테리어나 바깥의 건물도 상당히 근사하고 규모가 꽤 큽니다. 건물을 따라 빙 둘러 흐르는 강물이 (인공이겠죠?) 분위기를 더더욱 근사하게 만들어 줍니다. 혹시 일행이 연인이라면 여기에 오는게 좋을 것 같네요.
건물 바깥에서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건물 전체가 커다란 배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구역들도 배와 연관 된 소품이나 인테리어가 주를 이루네요.
마지막 구역은 제가 자리잡은, 루프탑 입니다! ㅎㅎ 아무래도 강바람을 맞으며 라이브 음악을 듣고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꼭대기라 그런지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부터 해서 저 옆의 야시장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레스토랑 전체가 한 눈에 들어오니 자연스레 그제서야 구조가 이해되더군요. 아까 야외 테라스 존 처럼 여기도 라이브 뮤직이 연주됩니다. 식사하기에 걸맞는 적당한 노래들이 연주되었구요.
혼자온 손님이 짠해보였는지 밴드 바로 앞자리로 안내해주네요. ㅎㅎ 좋습니다. 강바람 + 야외 + 라이브 음악 + 술 + 맛있는 음식...
강을 끼고 있다보니 민물고기 메뉴가 꽤 많습니다. 생선 하면 거의 바다에서 나는 것이 디폴트인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이지요.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만 2개를 시켰네요 ㅎㅎ 맛이야 뭐 당연히 바다생선이 낫겠지만 흔치 않은 기회인지라 만끽해봅니다. 맛있네요.
여러모로 촘잔은 참 괜찮은 곳 같습니다. 특히 분위기가 너무 죽여주네요. 마침 손님들의 옷차림을 보니 가볍게 오는 장소는 아닌걸로 보여집니다. 낮에 보던 캐주얼 태국인들은 온데간데 없고 다들 잘생기고 예뻐보이는.. 아무래도 신경쓰고 차려입고 오는 장소 같네요. 가격이 그리 사악하지도 않은 편이구요. 이래저래 너무 만족스러웠던 곳입니다. 우본라차타니 오신다면 저녁식사는 꼭 여기서 하는 걸 강추드리구요. ㅎ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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