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캔의 두번째 클럽. 99빈티지 입니다. 지난 번 방문했던 쑥산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에서 알 수 있 듯 두 군데 모두 입장 끊어놓고 계속 옮겨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눈에 띕니다. 물이 안 좋나?
싶은 생각이 들겠지만, 두 클럽의 스테이지 구성에 답이 있습니다. 라이브 밴드와 DJ EDM 을 1시간씩 번갈아 반복하다보니 본인 취향에 따라 클럽을 옮겨다니는 것이지요. 이를테면 라이브 밴드만 듣고 싶은데 싫어하는 EDM 을 1시간동안 기다리기가 싫은 부류...혹은 그 반대의 부류 사람들이 이 두 곳을 서로 번갈아가며 즐기는 것이었습니다.
붙어있는 클럽 + 같은 스테이지 구성. 이 두 요소가 합쳐져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위치는 쑥싼 바로 옆이구요. 네. 붙어있는 수준입니다. 옆가게니까요 ㅎㅎ. 대략의 위치는 지도 참고해주시고.
여기도 옆집 쑥산과 마찬가지로 일찍 가면 휑 합니다. 피크시간은 11시 정도구요. 쑥산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입식이냐 좌식이냐인데, 쑥산은 테이블을 빙 둘러 앉아서 술마시는 분위기이고, 99빈티지는 의자없이 서서 춤을 추며 마시는 분위기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테이블이 거의 1인용 사이즈 입니다. 4명만 모여도..동서남북으로 서야되는데, 테이블이 다소 작습니다. 그만큼 대화나누기보다는 술마시며 춤을 추는 쪽으로 더 특화되어 있습니다.
슬슬 사람들이 많아지면, 너나 할 거 없이 춤을 춥니다. 스테이지 근처 1열로 모이거나 하지는 않구요. 그냥 자기 자리에서 자유롭게 리듬을 타기 시작합니다. 어느 누구도 눈치를 주거나 보지도 않고 ..매우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합석도 잦고, 모르는 사람이랑 건배도 잦고, 음악소리가 워낙 큰 탓에 대화는 어렵지만 그래도 재밌게들 놉니다. 같이 춤추는 사람이 누군들 어떠하리...ㅎㅎ
그나저나 라이브 밴드 수준이 상당합니다. 저 역시 취기가 좀 있었음에도 연주가 들릴 정도니...여느 태국 클럽이나 규모가 큰 bar 에 가면 늘 드는 생각인데, 악기를 다루는 인구가 어쩌면 우리보다 많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어느 업소를 가더라도 연주수준이 상당한 느낌을 자주 받네요.
다들 취기가 오를 무렵이 되니 전형적인 클럽 분위기가 드디어 터집니다. 미친듯이 흔들어대고..소리 지르고. 여기저기 추파가 난무합니다. 젊은? 혈기들이 왕성한 느낌이랄까..ㅎㅎ 재밌네요.
쑥산과 규모는 비슷한 걸로 보였습니다. 스테이지 구성도 동일하고, 주류나 안주 종류도 대동소이 합니다. 취향에 따라 들르기 보다는 그냥 두 군데 다 들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디를 고르던 비슷하고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것 같네요. 클럽 문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콘캔 여행하시거든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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