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하면 떠오르는 나라가 몇 있습니다. 케냐라던지..콜롬비아라던지..모두 원두 때문입니다. 커피 원두 산지를 갖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태국 역시 원두를 재배하는 국가이며, 동남아라고 무시하기에는 꽤나 퀄리티가 높은 커피맛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동남아가 남미, 아프리카 만큼 기온, 습도, 고도들이 커피를 재배하기에 뒤떨어진 조건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태국 커피 종류는 크게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로 나뉘지만, 이것은 품종에 의한 분류입니다. 실제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 입장에서 원두는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아메리카노가 가장 대중적으로 마시는 한국인들에겐 원두보다는 브랜드가 어쩌면 더 큰 분류 기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원두와 브랜드를 믹스해서 태국 커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도이창 커피: 도이 창(Doi Chang)은 태국의 유명 커피 브랜드로, 특히 아라비카 원두로 유명한데 특히 부드러운 맛과 과일, 초콜릿, 견과류 등의 다양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치앙라이 주에 위치한 도이창 고지 지역에서 재배된다. 아마 한국여행객들 사이에서 태국 커피 브랜드 중에는 제일 널리 알려져있을 것 같습니다. 19세기 몽쿠트 왕의 통치 시기인 라마 4세 때 왕이 돠이창 지역으로 커피를 소개하면서 태국에 도입되었지만 커피 재배가 실질적인 산업으로 성장한 것은 1970년대에 이르러 태국 정부가 커피 농업을 촉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입니다. 이를 통해 생산량이 증가하고 품질이 향상되었습니다.
2. 아카 아마 커피: 아카 아마 커피는 태국 북부의 아카힐 부족 공동체가 생산합니다. 이 공동체는 커피 농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재배 관행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아카 아마 커피는 다소 복잡한? (=다양한) 풍미와 꽤 맛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하며 태국 북부에 위치한 아카 산족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이 지역의 산족 커뮤니티는 커피 재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지속 가능한 재배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Mae Suai 커피: 매수아이 커피는 치앙라이 주의 매수아이 지역에서 재배됩니다. 이곳의 커피 농장들은 높은 고도와 서늘한 기후의 이상적인 재배 조건으로부터 혜택을 받으며 부드러운 바디감과 중간 정도의 산성, 카라멜과 초콜릿같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태국 커피의 생산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모두 태국 북부 지방에서 재배한 원두들인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지역은 과거 쿠사조직이 활동했던 대표적인 마약 생산지대입니다. 대대적인 마약 소탕 작전 이후 지금은 커피 산지로 탈바꿈했고, 단순히 작물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관광 자원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국 커피. 개인적으로 상당히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태국 여행 가실 때 한번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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