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스카이라운지 타운홀전망대

얼마 후 무궁화호의 운영이 중단됩니다. 통일호가 그랬고 비둘기호가 그랬듯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네요. 새마을호가 이제 그 역할을 물려받게 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가격이 오르니까요...이제 저렴한 기차는 없. ㅜㅜ. 여튼 무궁화호를 한 번 더 타기 위해 멀지 않은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여기입니다. 천안타운홀 전망대.

천안역 1번, 3번 출구로 나오면 멀리서도 육안으로 바로 보입니다. 무려 47층이니까요. ㅎㅎ 서울에 계신분들은 에이~ 하겠지만 천안에서 이 정도 높이는 멀리서도 보이는 고층에 해당됩니다. 무시하지 마시고~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높이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롯데월드타워를 밑에서 올려다보면 눈이 부셔서 꼭대기 층을 볼 수가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도와줘서 한 눈에 들어오네요.

1층에서 연결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엘베 속도가 꽤 빠릅니다. 아쉬운 건 엘베를 투명창으로 만들어서 바깥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단 생각이 드네요.

엘베에서 내리면 바로 카페 카운터가 나옵니다. 그대로 직진하면 사진처럼 야외로 연결되구요. 별도 입장료는 없습니다만 여기 까지 왔으니 그래도 코피 한잔은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경치 감상과 분위기를 도와줄 무언가가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모카 한잔..ㅎ 그나저나 컵이 참 예쁩니다. 메뉴는 주로 커피와 티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격이 사악하지 않습니다. 걱정하고 주문하세요. 커피를 다 마셨으니 이제 한 바퀴 돌아봅니다.

야외 테이블은 천정만 뚫려 있는 구조라 개방감이 참 좋습니다. 여느 공원에 앉아있는 느낌도 드는데, 창을 통해 보여지는 바깥은 죄다 발 아래라서 느낌이 오묘합니다. 좋네요 ㅎ

조명이 들어오니 더 예뻐보이는.. ㅋ. 카페 카운터를 중심으로 사방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던 저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창가 마다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구요. 바깥 경치 보면서 차안한 하고 있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요

 

혹시 고소공포증이 있으시다면 어려울 수 있을법한 공간도 작게나마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리로 된 바닥인데, 직접 보고 있자니 좀 무섭긴 하네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다시 한 번 와보고 싶은 구도 입니다.

저 멀리 천안역이 보입니다. 수송기차가 저렇게나 길었던가...ㅎㅎ 지나가는 열차들을 볼 때마다 그저 멍때리게 되네요. 기차멍~ 시간이 참 빠르게 갑니다. 이 날따라 날씨가 참 많이 도와주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미세먼지도 없어서 멀리까지 보이고, 눈은 부시지 않은 그런 날씨...너무 좋섭니다 ㅋ

화장실은 한 층 아래에 있어요. 46층 화장실 ㅎㄷㄷ 센스있게 화장실에서도 바깥을 볼 수 있게 해두었네요. 손 씻을 맛 납니다 ㅎ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에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너무 한적하지도, 북적이지도 않아 딱 적당하기도 하구요. 천장 전체가 뚫려 있는 루프탑과는 또다른 느낌의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무궁화호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올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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