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번엔 야간입니다. 늘 있는 행사는 아니지만 농카이에도 야시장이 열리네요. 태국은 어느 도시든 늘 야시장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위치는 워킹스트리트인데, 타싸뎃 시장 기준 북서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교회가 나옵니다. 그 중간에 꽤 넓은 광장 형식의 공간이 나오는데, 제가 갔던 날은 여기서 야시장이 열렸네요. 상세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시구요.
농카이 야시장은 다른 지방 도시 야시장하고는 결이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치앙마이 선데이마켓이랑 비교를 해보자면, 이런 저런 상품들과 음식들 위주인 치앙마이와는 다르게 농카이는 공연 위주이고, 주로 술과 안주를 파는 곳이 메인으로 보여집니다. 옷이나 악세사리, 기념품등 소소한 물품들은 어차피 타싸뎃 시장이 바로 옆에 있으니, 시장에 없는 것들 위주로 야시장이 형성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타싸뎃 시장도 길쭉했는데, 야시장도 길쭉합니다. 메인 스테이트에서 공연이 열리는데 길이 길다보니까 저 끝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대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위 사진처럼 중간 중간 스크린과 스피커를 설치해둡니다. 중간 중간? 네...스크린이 여러개에요. 그 정도로 정말 길이 길다랗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매우 독특하네요.
메콩강 위에는 조명이 화려한 배가 떠다닙니다. 저는 저런배를 처음봅니다 ㅋㅋㅋㅋ 정말 화려합니다. 저만 신기한 줄 알았는데, 여기 현지인들에게도 저 배는 신기한 모양입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강가 난간에 기댄채 배를 감상? 하네요.
메인스테이지? 의 공연은 다채롭습니다. 태국 전통 춤도 나오고 무술 시범도 있네요. 주로 라이브 음악 공연이 잦았구요. 무대 공연 보며, 라이브 음악 들으며, 메콩강을 바라보며 술 한잔 해줍니다. 야외라 그런지 더 맛있네요. ㅎㅎ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불꽃놀이가 시작됩니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돋구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지방 작은 도시에서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야외활동?을 하는 걸 보니 농카이가 꽤나 역동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농카이에 오시면 꼭 야시장에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나라에는 없는 분위기라 여행 온 느낌이 물씬해서 좋았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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