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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치앙라이 골든트라이앵글 Golden Triangle

by Let's share my information !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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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트라이앵글 (Golden Triangle). 지금은 다소 평화로워졌지만 이 곳은 전세계 마약생산량 1위를 차지하던 악명높은 곳이었습니다. 양귀배 재배가 용이한 1년 내내 높은 기온과 높은 습도, 물이 공급될 수 있는 지리적 위치같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자연환경 때문입니다. 거기에 더해 마약상들이 숨어들기 좋은 밀림 지역인데다, 생산 후 유통이 용이하도록 강들이 이어지는 등 조건(?)들이 너무 좋았던 탓에 자연스레 마약생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사실 전세계 마약시장을 장악한 마약왕 쿤사의 아지트였습니다. 그가 사망한 2007년 전까지도 (어이 없게도 지병으로 사망) 밀매가 이뤄졌으니 사실상 천혜의 자연환경이 범죄로 오염된 안타까운 지역이기도 합니다. 골든트라이앵글이란 이름은 마약생산을 도와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태국, 미얀마,라오스 세 나라의 국경이 합쳐지는 곳 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쿤사가 마약을 거래할 때 세 나라의 화폐보다는 황금으로만 거래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곳을 방문하고자 했던 건 이런 역사적인 이슈도 있었지만 우연히 접하게 된 영화 '오퍼레이션 메콩-미공하행동' 때문이기도 합니다. 쿤사의 부하였던 나오칸이 이 지역을 지나던 중국상선을 습격해 선원들을 살해하면서 이 마약조직의 범죄에 대한 소탕작전이 펼쳐졌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이 지역 자체가 통째로 국제적인 이슈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여담으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국제질서를 무시하고 해외에 군대를 파견했던 점이나 결국 마약조직들을 생포해 법정에 세워 사형시킨 점 등 실제 사건들을 다룬 점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전형적인 중국 국뽕영화이긴 합니다 --;)

여튼 지금의 골든트라이앵글은 한차례 큰 폭풍이 지나친 뒤 마약조직이 와해되고 평화로운 관광지로 변모했습니다. (여전히 점조직이 남아있단 소문이 돌기는 합니다만..)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발코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세 나라의 국경을 나누는 강이 한적하게 흐르는 모습이 묘한 긴장감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강이 섞이는 곳은 물 색깔이 서로 달라 보는 재미도 선사합니다. 어마무시하게 큰 나완란뜨 불상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입니다.

참고로, 골든트라이앵글에 오는 방법은 너무 많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바로 오는 방법, 치앙라이 시내에서 오는 방법, 투어 신청해서 오는 방법, 등등등... 그 중 저는 치앙라이 시내에서 버스로 매홍손까지 간 후 툭툭이로 환승해서 왔습니다. 이동하는 동선 자체가 무척 덥습니다만 너무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이동하는 여정인지라 지루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골든트라이앵글의 주 된 영토는 라오스측 영토입니다. 현재는 중국 측의 주도로 카지노 타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스토리가 있는 지역이기에 힘이 없는 라오스 입장에선 골든트라이앵글의 현재가 매우 아쉬울 것 같습니다. 영토확장에 눈이 멀어 이 곳에 양귀비 재배를 전파한 프랑스, 베트남전 패배를 빌미로 라오스를 힘없는 국가로 만든 미국, 이 의미있는 지역을 실효지배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도박지역으로 만들고 있는 중국... 마음 속이 복잡합니다.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여행을 가신다면 여기만큼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역사적인 의미가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좋았던 곳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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