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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우본라차타니 농부아 사원 (왓농부아)

by Let's share my information ! 2024.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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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본라차타니는 이싼 지역 남부에 위치한 제법 큰 도시 입니다. 태국의 지방 도시 중 많이 알려진 곳은 단연 치앙마이, 끄라비, 파타야, 푸켓 등 휴양지와 대도시들일테지만, 우본라차타니는 여행지로써 알려지지 않았을 뿐 그 규모는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지도에서 보듯 공항이 도심지 안에 들어와 있는 매우 독특한 구조입니다. 보통 공항은 도심지 외곽에 빠져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는 그 반대 입니다. 이런 지리적인 특별함 때문에 도심지 어느 곳에서도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것을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 특별함을 갖고 있지요. 하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건 또다른 문제 입니다. 아무리 여객기라고 해도 가까이에서 들으면 그 소리가 전투기 저리가라 할 정도로 크고 시끄럽기 때문이지요. 직접 겪어보니 신기하긴 한데, 매일 이런 환경에서 살면 스트레스가 될 것 같네요.

이번 여행에서 우본라차타니 도착 후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농부아 사원입니다. 왓농부아 라고도 하구요. 높은 탑의 하얀 바탕에 금색 장식. 멀리서 보아도 아, 저기가 이 도시의 랜드마크겠구나 하는 느낌이 바로 듭니다. ㅎㅎ

가까이서 보면 그 높이가 꽤나 높게 느껴집니다. 더욱이 당일 날씨가 해가 짱짱해서 올려다보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롯데월드타워를 처음 봤을 때 그 느낌을 여기서도 받았네요. 아..높다.. 근데 눈부시다...

탑을 따라 사방을 천천히 걸어봅니다. 태국의 다른 사원들이 그렇듯 여기도 야외이지만 입장하려면 일단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맨발로 흙밭을 밟는 느낌과 반듯한 대리석을 밟아보는 건 늘 기분이 좋습니다. 더군다나 농부아 사원 특유의 황금 장식들 때문인지 사방이 모두 럭셔리해 보이는 느낌이라, 경건한 느낌보다는 고급진 산책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실내에 입장하기 전 간단한 의식을 치러주고 드디어 입장합니다. 밖에서 이 탑이 참 높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안이 비어있어 천장까지 쭉이어져 있습니다. 굉장히 낯선 건축양식인데 한참을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기분이 참 묘하네요.

탑 바깥 쪽은 커다란 용 2마리가 놓여있습니다. 포토존으로 딱인 곳이네요. 광각으로 찍어도 한 프레임 안에 다 담기가 어렵습니다. 사이즈가 생각보다 많이 커요. 일행이 있으면 모를까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사진을 부탁하기에는 다소 뻘쭘한 수준으로 커다란 용입니다. ㅎㅎ

용 오른편으로는 다소 을씨년 스러운 조형물이 있는데 불교행사 때 행차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라고 하네요. 기왕이면 좀 멋드러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는 조형물이면 좋겠는데..제가 불교 신자는 아니어서 이게 어떤 의미로 만들어진건지 심히 궁금해집니다. 밤에 보면 좀 무서울 것 같기도 하구요..

뒷쪽의 법사당? 같은 곳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저는 태국 사원의 처마 끝 장식이 늘 멋져보여 여기저기 사원을 꼭 둘러보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처마 끝도 멋지지만 태국의 처마도 만만치 않게 멋진 것 같네요. 바닥에 흐드러져 있는 보라색 식물은 이름을 모르겠지만 그 색깔이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보라색 풀이라니...

종각처럼 큰 종이 있는 곳에 올라가봅니다. 3층까지 올라보니 그제야 농부사 사원이 한눈에 다 들어오네요. 옆 법당처럼 생긴 건물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게 보여 발길을 옮겨 봅니다.

법회가 진행중인 것 같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태국어로 진행되는 법회라 무슨말인지 알아먹을 순 없었습니다. 다만 그 엄숙함과 경건한 분위기만은 잘 전달이 됐네요. 여기는 바깥도 황금 천지인데, 실내도 온통 금빛입니다. 화려하기 그지 없네요. 농부아 사원. 왓농부아. 어떤 이름이던 우본라차타니를 오게 되면 여기만큼은 꼭 들르서야 할 것 같습니다. 실제 거주인들에게도 익숙한 랜드마크이기도 하구요. 두어시간 찬찬히 느린 걸음으로 한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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