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람은 작은 규모 대비 꽤나 알려진 도시입니다. 이렇게 작은 도시인데 국제적으로 알려진 데에는 아무래도 스포츠의 몫이 큰 것 같습니다. F1 경기를 비롯해서 Motor GP 가 열리는 국제규격 서킷이 있고, 아시아에서는 꽤나 상위권에 해당되는 축구팀의 홈이기도 합니다. 명성보다는 작은 도시 규모로 인해 여기저기 가볼 만한 식당들이 많지 않은 것은 단점인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장사가 잘되는 곳은 늘 있게 마련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그런 식당 중 한 곳 띠팍2 입니다. (ตี๋ภาค 2) 위치는 부리람 기차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대로 변에 위치한 까닭에 찾기는 쉽습니다.
사실 이 곳은 이미 유명해진 곳이라 바로 옆 가게 마저 그 후광을 입고 있습니다. 똠띠 (ต้มตี๋)라는 식당인데요, 위치 자체가 띠팍2랑 똠띠랑 붙어 있습니다. 지도에서는 다소 떨어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붙어 있고, 노천 테이블 마저 거의 공유되는 형태입니다. 어느 한 곳이든 갔을 때 자리가 없으면 그냥 옆가게로 가도 무방할 정도로 메뉴구성이나 분위기가 동일하니 참고해주세요.
제가 갔던 날은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두 가게 모두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가게가 작아서 그렇냐구요? 아니요...실내 테이블만 해도 수십개는 되어 보이고, 그마저도 꽉 차 대로변 노천 테이블까지 놓여있습니다. 장사가 잘 되는 가게의 전형이랄까요.ㅎ
안 쪽 단체손님이 일어난 뒤에야 자리가 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저는 일행이 없는 관계로 일단 구석탱이 작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메뉴는 수십가지에 이르고, 당연한 얘기지만 태국음식들입니다. 가지 수가 이렇게나 많다니.. 배가 고팠던 터라 의욕이 넘쳐서 다 먹어보고 싶은데 그 중 겨우 몇 개만 골라 먹어야된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 참을 메뉴판 속 먹음직 스런 음식을 구경하다 겨우 주문을 해봅니다. 참고로 여기 부리람은 영어가 통용되지 않습니다. 길거리 표지판이나, 가게들의 메뉴판 어디에도 영어를 찾기 어렵습니다. 가게 종업원이나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봐도 영어가 가능한 사람이 극히 드물어요.. 태국 이싼 지역 여행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혜자스러운 현지 물가로 자기만족을 해봅니다.
끄라미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오징어볶음밥이 너무 강렬하게 기억 속에 남은 터라 여기서도 같은 메뉴를 주문 해봅니다. 참고로 음식 사이즈가 소짜, 대짜로 메뉴들이 나뉘어 지는데 어지간하면 소짜 드세요. 대짜는 우리나라 기준의 그 대짜가 아닙니다. 특대 이상의 양이에요...혼자 가서 대짜 시키면 다 못 먹고 나옵니다. 저처럼요 ㅜㅜ
그리고 대망의 새우요리... 비주얼 부터가 이미 합격입니다. 겉에 올려진 태국 특유의 소스와 마늘만 보아도 아 이건 매운 맛으로 먹는 음식이구나 싶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맵습니다. 맛있게 맵습니다. 한국의 고추장이나 중국의 마라 와는 다른 느낌의 매운맛 입니다. 입에 너무 맞아서 다행이네요. 정말 맛있어요 흑흑..
돼지고기가 들어간 파파야 샐러드도 주문해봅니다. 쏨땀뿌의 응용버전이네요 ㅎㅎ 맛은 평범했습니다. 매운 새우요리를 담백한 볶음밥이 좀 잡아주는 느낌이어서 좋았습니다. 부리람 오자마자 달려간 첫 식당이 너무 성공적이라 마음에 들었네요 ㅎㅎ
참고로 이 두 식당은 격식을 차려서 방문하는 곳은 아니구요, 현지인들이 저녁 식사를 위해 가족단위로 많이 오는 걸로 보여집니다. 편안하게 가서 저렴한 가격에 배터지게 먹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부리람에 일단 오셨으면 여기서 한 끼 정도는 꼭 드셔보시ㅣ길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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