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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부리람 길거리 산책

by Let's share my information !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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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람 여행 중 특별한 계획없이 이리로 저리로 방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무래도 목적지가 없다보니 느릿느릿 걸으며 길거리 풍경, 오다가다 마주치는 사람들, 듣도보도 못한 가게들을 유심히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일상을 보낼 때도 늘 다니던 길인데, 걸어서 이동해보면 차타고 다니느라 있는지도 몰랐던 가게나 풍경들을 알게되는 것처럼 부리람에서도 그런 감성을 느끼고 왔네요. ㅎㅎ

가로등 마저도 불교국가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어쩜 저런 디자인을 고안해냈을까 생각 될 정도로 정말 불교스러운 가로등입니다. 하물며 색깔마저도 금장 도장 가로등이라니..ㅎㅎ 이국적이라 참 좋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가로등이 LED로 되어 있지 않고, 누리끼리한 주황색 불빛의 벌브가 들어가 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풍경을 만들어주는 아이템 같아요.

태국인이 아니고선 절대로 읽어낼 수 없는, 번역기로도 알아낼 수가 없는 저 간판 보이시나요. 정말 태국스러운 간판인데, 오래 된 건물에 있는 가게라서 그런지 더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하필 이 날이 휴무였는지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볼 수는 없었네요. 실크류로 옷을 만드는 양장점인데, 아마 가격이 적당했다면 태국식 수트 한 벌 맞출 뻔했습니다. ㅎㅎ. 가게 간판의 색깔도 가로등과 일치하죠. 금장으로 된...샷다는 보라색이고. 참고로 보라색은 태국의 상징색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참 고급진 가게라고 생각되네요.

 

러이끄라통 시작되기 직전의 라롬공원의 모습입니다. 판매할 연꽃들을 들고나온 소녀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네요. 중딩 정도 되어보이는데 참 순수해보입니다. 참고로 태국인들은 사진찍는 걸 정말 좋아하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껏해야 식당가서 음식 사진 몇 컷 찍는게 전부지만 이들은 달라요...셀피, 풍경, 음식 등등 수십장 찍는 건 기본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진찍히는 걸 별로 안좋아하지만 이 곳은 반대의 분위기가 형성되곤 합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공연장이 아닐까 싶네요. 우리는 초상권을 이유로 사진, 동영상 촬영을 금지하지만 태국은 아예 관객들과 같이 셀카를 찍어가며 공연 할 정도니.... ㅎㅎ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건 여행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네요.

카페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돌아가는 길에 부른 그랩바이크. 강한 햇빛 때문에 내비 보기가 어려운지 기사님이 거치대에 그늘막을 만들어두었네요..귀엽습니다 ㅋ

블랙핑크 리사의 고향 부리람. 리사가 직접 언급하는 바람에 지역 최고의 유명식당이 되어버린 부리람 역 앞의 '놋이모' 미트볼 가게 입니다. 여기는 유명해져버린 것도 모자라, 리사가 얼마 전에 미트볼 재료 500Kg을 기부하기도 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던 곳입니다. 고향 사랑이 대단하네요 ㅎ 여긴 미트볼 자체보단 양념이 특별히 맛있었습니다.

 

잠들기 전 숙소 근처 바에 들러 라이브 음악을 듣던 날. 피냐콜라다는 전세계 어딜가나 일정한 맛을 내주어서 늘 실패하지 않는 선택지가 되곤 합니다. 이 날 밴드에게 건낼 신청곡을 종이에 적어 주었더니 직원들이 꽤나 놀라해서 뿌듯했습니다.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การเรียนรู้ไม่มีที่สิ้นสุด !

시내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길목엔 King Rama I Monument 라고 명명 된 큰 로터리가 있는데, 이게 그냥 로터리로만 쓰이기엔 외관이 너무너무 훌륭했습니다. 낮에 보아도 그렇고 밤에 보아도 그렇고 제 눈엔 참 멋져 보이네요. 늘 차로 이동하는 중에만 보게 되어 아쉬웠는데, 부리람을 한 번 더 방문한 계획이라 다음엔 여기를 걸어서 가볼 생각입니다. 두 눈에 오래도록 담고 싶은 곳이네요.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길은 늘 아쉽습니다. 부리람 공항은 이름만 부리람 공항일 뿐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미리미리 움직이세요 ㅎㅎ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배웅해 준 친구가 더더욱 고마웠습니다.

지방 소도시 공항은 늘 그렇듯 게이트 통과 후 도보로 이동합니다. 연결 도크 없이 계단을 올라야 하구요. 아무래도 여행이다보니 이마저도 재미 요소가 되곤 합니다. ㅎㅎ 조금만 더 오래 머물고 싶었던, 아쉬움이 남는 부리람 여행이었습니다. 작지만 알찬 도시 부리람. 재방문해야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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