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술집 - 기네스1759

판교 유스페이스 빌딩에 위치한 기네스 1759. 이름에서 이미 알 수 있듯 기네스를 기본으로 하는 술집입니다. 하지만 기네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칵테일, 샷, 바틀...뭐든 주문 가능합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래도 외부음식 반입 입니다. 엥? 보통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외부음식 반입이 불가능하지만 여기는 가능합니다. 술꾼?들은 이미 여기서 눈치를 채셨을 겁니다. 이 집이 음식보다는 술을 메인으로 한다는 것을. 그만큼 술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인 것이지요.

실제로, 태블릿을 통해 주문되는 메뉴를 보아도 음식을 조리하는 종류는 없습니다. 간단한 음식만을 제공하고, 안주를 제대로 드실거면 차라리 밖에 나가서 사오거나 미리 준비해오셔야 됩니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팝콘이 어마무시하게 양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여기는 '술'을 드세요~ 술. 술.!!  하고 말하는 듯 한 곳이네요.

벽돌을 테마로 한 내부 인테리어에서 뭐가 느껴지시나요. 저는 뭔가...서유럽 어딘가의 지하에 위치한 건물의 지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혹시 의도한 것이라면 성공적입니다. 이런 분위기..술 맛 나거든요 ㅎㅎ 공간을 채우는 큰 볼륨의 음악은 최신의 팝송으로 구성되는데, 뭔가 영한 느낌이 강합니다. 꼭 클럽을 가지 않더라도 젊어진 느낌을 묘하게 받게 되네요.

기네스 하프를 주문하면 위 사진처럼 귀여운 강아지 그림이 딸려서 나옵니다. 기네스 특유의 부드러운 거품 때문에, 컵에 입을 대고 거품만 살짝 흡입하면 강아지의 얼굴을 키울 수 있으니 한 번 해보세요 ㅎㅎ. 가게의 의도대로, 이 날 참 여러 종류의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다양해서 좋고, 술이 맛있어서 참 좋았네요. 개인적인 취향에는 구스맥주와 멜로우콕이 좋았었구요.

안주로 사온 햄버거입니다... 외부음식 반입. 신의 한수 같네요. 여기 와야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술을 내가 원하는 안주와 먹을 수 있다는 것. 참 좋네요. ㅎㅎ 덕분에 햄버거에 술을 한잔 먹고싶어져서, 햄버거도 사고 술도 한 잔 더 주문해봅니다.

이래저래 정말 맜있게? 마신 술이었네요. 재방문 필요하구요 ㅎ. 흔한 술집 말고, 그 집 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걸 원하신다면 여길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