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는 화이트 템플(Chiang Rai White Temple), 백색사원으로 불리는 왓렁쿤이라는 사원이 있습니다. 건축가 Chalermchai Kositpipat 씨가 1997년 설계한 이후 현재까지도 그 양식과 현대적 요소들이 잘 보존되고 있습니다. 위치는 치앙라이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습니다. 바이크를 빌려 가기엔 좀 멀고..성태우나 툭툭이 타고 가면 될만한 정도입니다. 혼자 탔을 땐 250밧 정도고, 여럿이서 타면 더 저렴해집니다.
개인이 만든 작은 사원이 왜 이렇게 유명한가 싶은데, 독특하고 화려하고..눈이 부시기까지 한 외관과 색깔 대문에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햇빛을 받으면 맨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부십니다. 온통 흰색인 외관이 그저 멋스럽게만 보이는데 실제 안에 들어가보면 겉과는 달리 다소 으시시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단 입구에서 부터 이런 모습이 펼쳐집니다..
사원 입구를 따라 나있는 통로를 통해 꽤 많은 관광객들이 1열로 줄지어 입장하는데, 통로 모든 구역이 다 사진찍기 좋은 스팟이라고 생각됩니다. 일행이 있거든 반드시 여기서 사진 한 장 정도는 직어두세요. 혼자여도 찍으세요. 꼭.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사원 몸통을 지나 뒷편으로 가보면 앞쪽과는 다른 분위기가 나옵니다. 다소 난해한 문양과 기괴하고 음산한 느낌이기보다는, 반듯하게 정돈되어 오히려 심심한 느낌마저 듭니다. 반전 매력이 있네요.
통로들이 많고 각 건축물마다 느낌들이 사뭇 달라서 여기저기 예쁘고 이국적인 풍경들이 꽤 많이 연출되서 좋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너무 이질적인 느낌의 건물을 발견했는데, 온통 흰색 뿐인 여기서 유일하게 금색으로 도배가 된 곳이 있습니다.
금장 외벽, 금장 장식, 잘 정리된 화단...뭘까 싶었는데, 화장실입니다. 너무 예상 밖이라 꽤 놀라웠습니다. 여기에선 화장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화이트템플 운영시간은 일반적으로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고, 내부에서 다양한 종교 예배 및 의식이 진행되기도 하니 예절을 지켜 사찰을 구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사원 특성상 일부 구역은 사진 촬영이 제한될 수 있는 점도 알고 가셔야 되구요. 입장료는 외국인인 탓에 100바트를 냈는데, 어린 아이이거나, 태국 현지인인 경우 할인 받거나 그냥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원을 한바퀴 돌고 나오면 작은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들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분수마냥 물이 떨어지는 조형물마저 예사롭지 않은 자태..ㅎㅎ 치앙라이 방문하시면 백색사원을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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