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콘라차시마 NBK야시장 + 센트럴플라자

나콘라차시마에는 크게 2개의 야시장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이브원, 다른 하나는 NBK 입니다. 그 중 NBK 를 다녀왔네요. 규모나 성격은 두 야시장 모두 비슷비슷해서 그냥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골라가게 되었네요. 위치는 터미널 21 기준 북동쪽인데 도시 중심에서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시장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열기가..어마어마 했습니다. 엄청 덥네요 ㅜㅜ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그런지 전통 시장이기 보다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물건들이 많이 눈에 띄는 점이 특징이랄까요. 실제로 주차장이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80프로 이상이 근처 대학생들처럼 보였습니다. 젊은 시장이라니....신선하네요

여행자 입장에서 태국 지방 도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면 영어를 잘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간판이나 이정표 등에서 영어가 없어요. 상인이나 종업원 들 중 상당수도 영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ㄴ디ㅏ. 방콕, 치앙마이, 끄라비, 푸켓, 파타야 등 휴양지를 제외하면 지방 여행이 어려운 이유로 작용하기도 하구요. 택시, 식당, 기차, 시장 등등 어디서도 불편함이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그나저나 저 현실적인 가격표 보이시나요? 5밧, 10밧...등등의 물건과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개인적으로 방콕은 태국이 아닌 느낌까지 듭니다. 이게 맞는 가격 같아요. 태국 ㅎ 두리안과 처음보는 튀김 과자를 샀습니다. 두리안은 뭐..익히 그 맛을 아실테니 패스. 튀김과자는 무슨 나무 잎을 빻아서 튀기던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만드는 과정을 보고 산거라 매우 신기했습니다. 맛도 있었구요.

돌아다니다 허기가 져 길가 무카타 집에 들러 식사를 해봅니다...만, 무카타는 혼자 먹는음식이 아닌 것 같습ㄴ디ㅏ. 양이 너무 많네요. 사장님 죄송해요 ㅜㅜ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습ㄴ디ㅏ. ㅎㅎ

발걸음을 옮겨 근처 센트럴 플라자로 가봅니다. NBK 야시장에서 그리 멀지 않아요. 가까운 거리지만 걷지 마세요...여긴 태국입니다. 그러다 더워서 죽어요 ㅜㅜ

입장 하자 마자 이건 뭐....시장에서 옮겨와서 그런지 분위기 차이가 너무 심하네요 ㅎㅎ 빵빵한 에어컨도 그렇구요 ㅎ

이 날은 운이 좋게도 불교의날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센트럴플라자 앞 광장이 떠들썩 했습니다. 사람 많은 건 당연하구요. 이것저것 좌판이 깔려있었는데 현지인들과 섞여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자그마한 대관람차..응? ㅎㅎ 어릴적 동네에서나 보던 그 사이즈지만 추억에 이끌려 탑승해봅니다. 인당 20밧이었나..저렴한 건 고사하고 몇 분 동안 타는지가 정해져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관리하는 직원이 타라면 더 타고 내리라면 내리는 구조였어요 ㅎㅎ 거의 10바퀴를 돈 거 같은데 꽤나 즐거웠습니다. 막상 타보니 꽤 높이 올라가더라구요. 아래에 펼쳐진 이벤트 광장이 꽤나 그럴싸해 보입니다.

우리네 어릴적 시골장이 이런 분위기 였을까요. 정겹고 좋습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것도 좋구요. 무엇보다 어린아이가 많고 학생들이 많아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젊습니다.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ㅎ

센트럴 플라자 안 쪽은 뭐..이미 다른 도시에서 들러보아서 주차장과 1층만 지나치게 되었는데 꽤 고급집니다. 모르던 브랜드도 보이고, 전기차 충전소도 있고.. 시장과는 다른 분위기 무엇 ㅎ

구경을 마치고 가는 길에 낮에 들렀더 전망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작은 도시라 그런지 이동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것과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갔던 곳을 우연히 다시 들르게 되는 건 장점인 것 같네요. ㅎ 이렇게 오후와 저녁이 흘러갑니다. ㅎ 재밌네요 코랏 ㅎ. 나콘라차시마 들르게 되면 NBK 도 들르시길 바래요. 참고로 NBK는 현지 지역명의 영어식 약자입니다. (입구 간판에 Full name이 적혀있어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