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정인곱창

곱창 생각 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웰빙을 아직 떠올리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맛을 택하는 쪽이라 ㅎㅎ 꼭 구월동이 아니더라도 곱창집은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모든 곱창집에서 파는 곱이 안이 꽉 찬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거기에 대해 잡내라도 나는 곳이라면 괜히 돈만 쓰고 배는 덜부르고 기분까지 안좋아지는 최악의 상황이 됩니다. 여기 그렇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정인곱창.

위치는 구월 아시아드 상권 한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도 참고해주시구요. 여기는 인하대학교 학생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이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곳에서 나름 유명한 곱창집이었다가 여기로 이사를 왔네요.

내부는 이사온 집답게 깔끔깔끔, 정갈, 단아... 뭐 이런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단정합니다. 꼭 있어야할 것만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우소곱창을 먹어봅니다.

곱창도 이제는 가격이 꽤 나가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슬프네요. 두번 가게 될 메뉴를 이제는 고민하다가 한 번 만 가게 되는 상황이 많이 아쉽습니다. 여튼, 그래도 마음먹고 먹는 메뉴인만큼 맛이 없으면 안되겠지요 ㅎㅎ 불판에 보이는 양은 2인분입니다. 노릇노릇 구워질수록 냄새도 노릇노릇 해집니다. 식욕을 많이 당기게 하네요.

곱이 보이시나요? 맛있습니다 ㅎㅎ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반찬 중에 빠진 게 있습니다. 곱창집이라면 으레 있으리라 생각했던 그것들.. 간, 천엽이 안보이네요. 아무래도 이 곳이 인하대 근처에서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던 곳이라, 젊은층의 입에 맞춰진게 그 유래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아니면 제가 어르신 입맛이 되어 버린 걸지도 ㅜㅜ. 추가로 먹은 막창은 사진을 깜빡했네요. 막창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구월 아시아드 들르신다면 여기서 한끼 해결해도 될 것 같네요.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