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기요항 생선덮밥 맛집 (feat. 판교 기요항)

이번 포스팅 장소는 기요항 구월점 입니다. 전에 기요항 판교점을 다녀오고 나서, 기요항 음식에 대해 매우 큰 호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그 좋았던 판교점과 비교해가며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점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위치입니다. 기요항 구월점은 구 롯데백화점 뒤쪽 골목이자 구월동 상권의 시작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상세 위치는 지도 참고해주시구요.

가게 입구는 역시나 고급져 보입니다. 왠지 너무 비쌀 것만 같아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 그런 식당들이 몇몇 있는데 다행히 기요항에 대한 경험이 있다보니 오히려 고급스러워서 들어가고 싶어집니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바깥 풍경과 일체감이 있습니다. 정갈하고, 깔끔하며 차분한 느낌입니다. 이자카야처럼 다닥다닥 붙어 앉는 형식이라 공간의 여유가 엄청 크거나 하지는 않네요. 일식을 다루는 모든 술집, 식당들의 특징인 것 같네요

착석 후 시그니쳐 메뉴인 기요항을 주문해봅니다. 첫 타자는 작은 생선 샐러드가 나왔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어째 식 전 입맛을 돋구는 역할을 아주 잘 해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소고기 불초밥이 나왔는데, 이건 판교점에서 없던 코스였습니다. 새콤달콤 이후 불초밥은 뭔가 입에 풍만함을 가져다 주네요. 기대를 안했던 부분이라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다음 타자로 된장을 기반으로한 특제 소스가 버무려진 참치회가 나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기요항이 시작되네요. 된장이라는 단어와 색깔에서 예상하셨겠지만 짭쪼름한 소스입니다.

이미 다녀가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걸 다 비우는건 아니고 2 조각만 드세요. 나머지 2조각은 이따가 다시 활용해야 되니까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기요항. 볼 때마다 참 먹음직 스럽고, 비주얼이 참 예쁩니다. 맛은 더 예쁘구요. ㅎㅎ 판교점과 맛은 비슷한데 차이점이 있다면 구월점의 양이 훨씬 많은 것 같네요. 판교점은 맛을 보는 느낌이라면, 구월점은 끼리를 해결하는 느낌입니다. 저는 후자가 더 좋네요. 

그렇게 덮밥을 다 먹고 나면 밥을 두 숟가락 정도 남긴 채로 그릇을 반납합니다. 그럼 아래와 같이 국이 추가가 되요. 여기에 아까 남겨뒀던 참치 2조각과 특제소스를 버무려 줍니다. 이게 참...차가운 기운의 음식들을 먹다가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속을 참 든든하게 만들어줍니다. 몸도 노곤해지구요. 

식후 디저트는 판교와 동일하네요. 그릇은 네모나고 숟가락은 동그란.... 혹시 세모난 숟가락이 있다면 좋았을 성 싶기도 합니다. ㅎㅎ 기요항을 갈 때마다 참 만족스럽습니다. 맛있어서 그렇겠지요. 저는 기요항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또 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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