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메이. 스시집. 오마카세. 제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는 이 식당의 이미지 입니다. 정갈하고 조용하게 혹은 격식있게 먹을만한 식당. 네. 아무래도 관공서 앞이라 그런지 격식있는 식당들이 이 곳에 꽤 있는데, 텐메이도 그 중 하나 입니다.
주방을 정면으로 한 자리에 앉아봅니다. 참고로 미리 예약을 받고 있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반드시 확인 하고 가셔야 됩니다. 갔는데 문이 닫혀있거나, 예약이 꽉 차서 입장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요. 테이블 셋팅은 정갈하니 좋습니다. 단순하기도 한데 그 와중에 멋을 낸 꾸안꾸 느낌이라 ㅎ
오마카세 코스를 주문했구요, 첫 음식으로 이렇게 달달한 푸딩과 크림이 들어간 샐러드로 오늘의 식사가 시작됩니다. 부드럽게 뭔가 위장을 코팅하고 시작하는 느낌이네요.
우니가 들어간..이걸 뭐라고 부르더라. 덮밥은 아니고. 이 놈의 기억력 ㅜㅜ 여튼 김에 싸먹는 해산물 모듬으로 스타트! 짭쪼름한 기운을 베이스로 해서 그런지 자연스레 술을 주문하게 됩니다.ㅎㅎ
사시미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저는 저 사진 속 금색의 저게 아직도 궁금합니다. 이름을 모르겠는데 저게 이 플레이트의 킥인 것 같아요. 뭔가 달달한데 굉장히 강렬합니다. 사시미 자체의 맛을 완전히 바꾸어 놓더라구요. 이 날 먹은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디쉬였네요.
알싸한 조개스프와 전복 내장으로 만든소스가 곁들여진 음식입니다. 한 입에 밀어넣으니 뭔가 오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보통 내장이라고 하면 써야하거늘 달달하더라구요. 좋았습니다. 소스가 꽤 맛있었어요.
본격적으로 스시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한 피스 한 피스 만들때마다 셰프님이 직접 설명을 해주십니다. 어떤 식으로 먹어야 하는지도요. 만드는 과정을 눈 앞에서 보고 있으니 뭔가 굉장히 설레었습니다. 저건 어떤 맛일까. 저건 어떻게 만들어질까. 어서 먹어보고 싶다. 뭐 그런 생각들이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열 일 하시는 중 ㅎㅎ 저렇게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서 참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시도해보고자 했지만 조리과정을 보고 포기했던 고등어 봉초밥! 가시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포기했던 그 음식이라 더더욱 갈증을 느끼게 했던 그 음식입니다. 역시 눈 앞에서 뚝딱하고 만들어오시는 걸 보니 요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란 걸 다시금 느낍니다. ㅜㅜ 제 첫 고등어 봉초밥을 텐메이에서 먹게 되네요.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ㅎ
중간쯤 되니 튀김이 나옵니다. 얇게, 그리고 바삭하게. 정석입니다. 이 튀김 디쉬가 분위기 전환을 제대로 해준 것 같아요 ㅎ
그 뒤로 고급 재료들이 얹혀진 초밥들이 이어집니다. 역시나 한 피스 한 피스 설명이 겻들여지구요.
이게 디저트 전 마지막 음식임을 셰프님이 알려주네요. 이 쯤 되니 이미 배가 찹니다. 다소 양이 부족할 것 같았는데 아니었어요. 배가 꽤 부릅니다. 우동은 예상과는 다르게 면이 얇았구요, 저 커다란 김밥같은 거 명칭이 있던데 까묵..ㅎㅎ 암튼 이거 꼬다리 드실 분은 재빨리 손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만들 때마다 2조각만 나오는거라 귀해요 ㅎ
디저트로 제공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커피 입니다. 커피는 제가 잘 모르겠는데, 뭔가 찐한 느낌이었습니다. 향도 제법 괜찮았구요. 분위기 탓인가 ㅎㅎ 아이스크림은 알갱이가 들어있던데 아주 달콤했구요. ㅎ 이래저래 텐메이는 참 만족스럽습니다. 참고로 홀 말고 룸도 있긴 한데, 하나뿐이라 어르신이나 중요한 사람과 함께 할거면 미리 예약하고 가셔야 될 것 같네요. 텐메이. 격식있게, 조용하게, 음식에 집중하고 싶을 때..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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